성공하는 조직의 일하는 방식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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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제10회 워크 스마트 포럼 개최

 

낮에는 성과 없는 회의에, 퇴근 후엔 카카오톡 업무지시에 시달리다가 주말엔 눈치 보며 출근하는 일들은 우리나라 직장인의 삶을 힘들게 하여 늦은 결혼, 저출산, 가정 파탄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런 폐해를 몰아내기 위하여 정부와 기업이 모여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토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창의적 회의와 참여형 의사결정’을 주제로 ‘제10회 워크 스마트 포럼’을 개최했다.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kt, 한독과 인피플컨설팅, 행정안전부가 차례로 발표했고,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의 업무혁신 담당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야근을 많이 한 걸로 조직 기여도를 인정받던 때는 이미 지났다”며 “부부가 맞벌이 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직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시간 일하는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일자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정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서 사회 전체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로 발표한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앱을 운영하고 있다.‘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 11가지’라는 원칙은 무척 유명하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처럼 규율을 중시하는 내용도 있지만,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 나눈다’ 또는 ‘책임은 실행한 사람이 아닌 결정한 사람이 진다’ 처럼 대부분의 직장인이 요구하기 힘들지만 사이다 같은 것들도 있다. 최근 새 건물로 옮기면서 직원들이 어디서든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게 공간을 설계했다. 사내 복지와 인사는 ‘내 아이가 다녔으면 하는 기업’에 맞춰져 있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다.

카카오는 회의에서 직원들의 생각이 ‘충돌’하도록 만들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영어 호칭을 쓰게 하여 나이나 직급으로 인해 할 말을 못하는 문제를 해소한다. 그 결과 회의에서 대표이사에게 “Jimmy, 당신의 생각 중 틀린 부분이 있어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직원들이 있다. 또한 사내 많은 정보를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회의 자료도 미리 공유하는 걸 중시한다. 평소 다른 부서 사업 현황을 알고, 회의 전에 미리 안건을 일고 참석하므로 열띤 토의가 가능하다.

kt는 ‘1등 워크숍’이란 1박 2일간 끝장 토론을 4년째 운영 중이다. 부서나 직급을 무시하고,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한다. 토론 결과는 워크숍이 끝나기 전에 임원들이 검토해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실행한다.

한독은 ‘액션나우 90일의 과제’로 지난해 퍼실리테이션 임팩트 어워드(Facilitation Impact Award)에서 최고상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고, 이날 인피플컨설팅과 공동으로 발표했다. 예전에는 매년 1년 단위의 계획을 세우고 각 부서에 상의하달로 내려주었다. 이제는 모든 부서장을 도우미(퍼실리테이터)로 키우고,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두가 참여하여 90일간 수행할 과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 추진하게 하여, 만족도와 성과를 높였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조직문화 개선의 주관부서로서 범정부적으로 각종 보고, 회의, 문서작업을 효율화하고,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는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터를 협업하기 좋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공공부문 공간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게 하려는 것이 목표이다.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고, 앞으로 변화될 조직문화를 우리사회 곳곳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부혁신조직실부터 퍼실리테이션을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범정부적으로 보고와 회의, 문서작업을 효율화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초과근무가 많은 직종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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