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방재안전직에 대한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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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직무만족도, 높은 이직률

 

◈ 방재안전직 공무원의 목소리

– 상황관리하면서 현장도 확인해야 하는데 여력이 없습니다. 24시간 밤샘 비상근무가 끝나면 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공통)

– 일반직은 재난부서에서 빨리 다른 부서로 옮기려고 하는데, 방재안전직은 계속 남아 있어야 하니 소외감도 느껴집니다.(00시 직원)

– 방재안전직 8급 정원이 없어서 9급 정원을 삭제하고 8급 정원을 배정받고 나서야 승진하였습니다. 담당 국장이 노력해주지 않았다면 승진이 어려웠을 것입니다.(00구 신규직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충남 천안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방재안전직 공무원 260여 명이 참석하는 공감·동행·힐링 워크숍을 개최한다.

방재안전직렬은 순환보직이 아닌 장기재직을 유도해 재난관리 담당공무원이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2013년 도입*한 신생 직렬이다.

그러나, 도입취지와 달리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긴장감, 재난대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문제에 대한 불안감, 가뭄·집중호우·지진·폭염·폭설대비 등 일 년 내내 이어지는 격무 등으로 조기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행정직·시설직 등 다른 직렬에 비하여 채용규모가 많지 않은 소수직렬이기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나타났다.

워크숍에 참석한 방재안전직을 대상으로 사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방재안전직 공무원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13%만이 직무에 만족하고, 나머지 87%는 직무만족도가 낮거나 보통이며,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 업무량 과중(39%), 낮은 처우(23%), 잦은 비상근무(15%)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공무원의 약 82%가 과중한 업무부담 등으로 이직을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방재안전직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인력충원(60%), 수당 신설 등 처우개선(28%) 등 제도적·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방재안전직 공감·동행·힐링 워크숍은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방재안전직렬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워크숍에서는 방재안전직 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제도적·정책적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의 직무역량이나 전문교육 중심의 일방향 방식에서 벗어나, 토크콘서트*와 분임별 토의 등을 통한 쌍방향 소통과 힐링을 강조하였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늘 워크숍은 방재안전직 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국민안전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역량과 사기를 높이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하였다.

류 본부장은 이어 “방재안전직 인력 확충, 상위직급 정원 확보, 방재기사 자격증 도입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